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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르스 예방에 한의학의 생맥산이 도움이 됩니다.
등록일2015.06.23 조회1674





메르스 예방에 한의학의 생맥산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메르스는 우리가 평소 겪는 감기와 차이가 있습니다. 겨울에 걸리는 감기는 상한(傷寒)이라 하여 찬 기운이 내 몸 속에 들어와 생리적 안정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초기에 오한과 기침, 콧물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거나 반신욕으로 땀을 내주어 발산시키면 잘 낫게 됩니다.


반대로 메르스는 온병(溫病)입니다. 더운 기운, 구체적으로 말하면 뜨겁고 건조한 기운이 내 몸의 질서를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고열이 주증상이 되며, 그로 인한 탈수가 발생하고, 특히 체액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우디를 원인지역으로 보는 것처럼 메르스는 고온 건조한 지역에서 발생하여 그 성질을 가진 바이러스입니다. 요즈음의 우리나라 기상 상황이 이런 메르스의 확산을 도왔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올 해는 봄철의 이상고온이 한동안 유지되었고, 봄 가뭄이 오랫동안 해갈되지 않아 고온 건조한 사우디와 같은 날씨가 상당기간 동안 유지되었습니다. 이런 날씨 가운데 봄계절을 지내온 우리의 몸이기에 메르스에 더욱 반응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002년 겨울에 동아시아에서 사스가 유행했을 때 김치덕분에 한국인들이 안전했다는 보고가 외국에서 참 많았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사스가 찬 기운으로 인한 바이러스이기에 매운 음식을 통한 발산(發散)의 치료법은 매우 정답입니다. 그래서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사망자도 전무했고, 있던 몇 명의 감염자도 바로 완치되었지요.


하지만 메르스는 상황이 다릅니다. 덥고 건조한 기운의 메르스는 매운 음식으로 발산을 자주 한 몸에 더 잘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독 우리나라가 메르스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양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체액을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고온 건조한 성질의 메르스이기에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의 몸에 증상이 발현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맵고 짠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다던지, 고온에 몸이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평상시 물을 자주 마셔서 체내의 수분이 지나치게 부족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처방은 생맥산입니다.

생맥산(生脈散)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물에 달여서 여름에 물 대신 마시는 음료로 「동의보감」에 의하면 '사람의 기(氣)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덥고 건조한 메르스의 성질에 대항하는 처방으로 생맥산이 가장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덥고 건조한 메르스의 성질을 정확히 알고 그에 알맞게 대처한다면 지금의 위기 역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체수분 유지와 탈수 예방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